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사법연수원 27기)의 후임 후보자에 법조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사 출신인 박성재(17기)·길태기(15기) 전 서울고검장과 함께 헌법학자인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도 하마평에 올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교수는 지난주 인사 검증 동의 요청을 받아 수락했다. 장 교수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법과대학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헌법학자로 제9대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앞서 인사 검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의 지명 가능성도 열려있다. 두 사람은 한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불거졌을 때부터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광주·대구·서울고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2013년 대구고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검사 시절 강단 있는 모습으로 내부 신망이 높았던 박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었다.
길 전 고검장은 서울 동북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대검찰청 형사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광주지검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13년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 사퇴 후 약 2개월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부터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법무부 장관이 결정될 때까진 이노공(26기)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해 법무부를 이끌게 된다. 이 차관 또한 법조계에서 후임 장관 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돼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