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등판 전인데…‘대통령 적합도’ 한동훈 45%·이재명 41%

입력 2023-12-22 16: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및 호감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한 전 장관은 45%, 이 대표는 41%였다. 호감도 조사에선 한 지명자 47%, 이 대표 42%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양자대결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그간 차기 대통령 후보를 묻는 각종 다자대결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이 대표를 한 지명자가 앞선 것도 처음이라고 KOPRA는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42%, 부정 56%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3%, 더불어민주당 35%, 정의당 2%, ‘지지 정당 없음’ 15%였다.

내년 총선에서 향후 창당될 신당 등을 포함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2%, 이준석 신당 9%, 이낙연 신당 7%, 새로운 선택 4%, 정의당 2% 등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의 향후 중점 과제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가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22%), ‘분열된 당내 세력 통합 추진’(12%),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한 희생 요구’(11%) 등이 꼽혔다.

총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중점 과제로는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 교체’를 꼽는 응답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총선까지 유지해야 한다’(25%),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21%), ‘당내 비이재명계 세력 끌어안기’(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