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건전재정 자화자찬…다른 세상 사시나”

입력 2023-12-22 14:41 수정 2023-12-22 14: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적절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자화자찬식 인식과 발언”이라며 “(윤 대통령이) 다른 세상에 사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물가와 고금리로 취약계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직장인 모두의 삶이 하루하루 버겁다”며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로 내몰리고 중장년층은 일용직만 늘고 있고 고용 질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경제 성적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거론하며 “세계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이 적절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를 비판한 이 대표는 “우리 당의 각고의 노력 끝에 국민 삶에 보탬이 될 민생 예산을 증액했지만, 이 정도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민생정책을 마련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전날 국민 간병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첫 번째 총선 공약인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랜만에 정책 공감대가 이뤄지고 민생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