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유품 들었는데…” 잃어버린 가방 극적으로 찾아

입력 2023-12-22 00:06
국민일보 DB

인천 계양역 주변에서 세상을 떠난 아내의 유품 등 소중한 자료가 담긴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지하철 역사에 돌려달라는 글을 붙인 70대 남성이 주변의 도움으로 가방을 되찾았다.

X 캡처

21일 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날 한 누리꾼은 ‘어제 인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함’이라는 내용의 글과 A4 용지를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종이에는 연락처와 함께 “12월 8일 계양역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든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가방을 분실했다”며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주시면 분명 후사하겠다”는 글이 담겼다.

백팩 속 내용물 중 USB 여러 개에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와 관련한 자료가 있다고도 했다. “살려 달라”는 그의 말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남성은 다행히 가방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분실 13일째인 이날 공항철도 검암역 유실물 센터에서 가방은 그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는 당초 계양역 길가에 잠시 가방을 놔뒀다가 분실했다고 생각했으나,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분실 장소를 확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