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 수락을 축하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의 구립 큰숲경로당에서 배식 봉사에 참여하고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을 논의한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 수락을 “축하드린다. 여당의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또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통해 법무부 장관직에서 공식적으로 사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다. 한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직 선임이 확정되면 여당을 이끌고 내년 4월 총선에 임하게 된다. 제1야당 수장인 이 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여야 모두 내홍을 뚫고 총선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 이 대표의 경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 정당에서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양한 생각이 정당의 본질이다. 의견이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