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국정원 충북지부 복합문화공간 탈바꿈된다

입력 2023-12-21 12:34

임시 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충북 청주시는 서원구 사직동 옛 국정원 충북부지(6131㎡)에 2026년까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청주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옛 국정원 충북지부를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아트홀, 청주예술의전당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한 문화예술벨트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수행을 위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가 지난 2000년 37억7000만원을 들여 매입한 옛 국정원 충북부지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건물 6채는 2016년 철거됐다.

시는 지난 1969년 건립된 옛 국정원 충북부지를 여성발전종합센터, 복합문화공간,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시민문화창조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데다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용도를 정하지 못했다.

현재는 족구와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임시 체육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시유지라서 별도의 부지 매입비가 들지 않고 청주시내 중앙에 자리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는 옛 국정원 충북부지를 미래 지향적인 수요자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시설의 규모와 종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