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측이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에 나선다. 사건 진행 개요와 함께 악성 댓글 작성자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1일 권씨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권씨의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씨 측은 특히 이 사건이 실질적으로 벌어지게 된 원인인 ‘허위 제보 여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29)는 배우 이선균씨 등 여러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을 목격하거나 정황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 가운데 권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을 바탕으로 권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다 지난 10월 입건했다.
권씨 측은 악플러 대응에 대한 계획과 입장도 내놓는다. 이번 마약 사건 혐의자 가운데 권씨가 있다는 사실이 경찰로부터 알려지자 온라인상에는 권씨에 대한 비난과 악플이 줄을 이었다. 특히 권씨가 연이은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권씨의 무혐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권씨 측은 이런 악플러들에 대해 관용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씨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9일 경찰이 권씨에 대한 최종 불송치 결정을 내린 지 이틀 만에 열린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악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권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경찰에 입건된 권씨는 두 달여간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소변을 이용한 간이시약검사와 모발검사, 체모검사, 손발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 등에서 전부 마약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속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사건과 관련된 권씨 입장을 설명한다. 향후 2년간 펼칠 계획도 이 자리에서 소개된다. 권씨 본인은 참석하지 않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