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기업 미국 에어프로덕츠사가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총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원) 규모의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제가 약속했던 재임 중 100조 투자 유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경기도청에서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대표, 정장선 평택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지난번 (에어프로덕츠사) 본사 방문 시 경기도 기후변화 대책을 설명했을 때 세이피 가세미 회장께서 지사의 정책 방향이 그렇게 확고하다면 에어프로덕츠에서 제한 없이 투자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선 8기 ‘김동연호’ 경기도는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투자유치 100조+’를 목표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투자유치 총력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에어프로덕츠사로부터 약 6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로, 글로벌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총 5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달성하게 됐다.
앞서 김 지사는 4월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방문해 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이며, 수소 분야에서는 신규 투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에 이어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까지 유치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에어프로덕츠의 투자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에어프로덕츠는 목적시설의 조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관리하며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에어프로덕츠의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시설에 청정그린수소를 공급할 생산시설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청정그린수소는 국내 반도체 앵커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에어프로덕츠는 80년간 운영된 세계 최고 산업용 가스회사이자 최대의 글로벌 수소공급기업이다.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실행 중이며, 2030년까지 현재 배출되는 에어프로덕츠 전체 이산화탄소량의 33%를 감축하는 단기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은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수소경제활성화를 도모해 탈탄소사업 도약의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청정그린수소 국내 도입 1호가 됐다”며 “에어프로덕츠의 탄소저감 목표는 경기도와 같은 방향이고 특히 청정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지로 평택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평택시가 사업이 성공리에 완수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