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살던 70대 월남전 참전용사가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달에만 광주 지역에서 두 번째 발생한 참전용사 고독사 사건이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0분쯤 광주시 서구 상무1동 한 원룸에서 A씨(74)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청 복지과 직원이 1인 가구 고독사 방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상에 A씨와의 통화 내용이 기록되지 않자 원룸을 방문했다가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월남전 참전군인인 A씨는 지난 13일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복지과 직원이 원룸을 찾아 A씨와 대면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발견되기 사흘 전인 지난 16일쯤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북구의 한 주택에서도 참전용사 B씨(70)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층에 사는 세입자가 지난 9일부터 1층에 사는 집주인 B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감식 결과 사망한 지 10여일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