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약학대학 수시모집 전형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최초 수시 합격자 2명이 탈락했다. 다른 불합격자 2명은 합격 처리돼 모두 4명의 당락이 바뀌었다. 하지만 경상국립대는 ‘시스템상 문제’라는 이유로 탈락자 2명을 구제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약학대학은 지난 15일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 수시모집 일반전형 최초 합격자 3명 및 예비번호 대상자 7명, 지역인재전형 합격자 4명 및 예비번호 대상자 12명을 각각 발표했다.
문제는 이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인 국어와 수학, 영어, 과탐, 사탐 4개 영역의 등급 합산 6등급 이내를 충족하고도 예비번호조차 받지 못한 지원자가 등장하면서 발생했다. 이 지원자는 대학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학 측은 전산 오류로 인해 학생부종합 일반·지역인재전형 지원자 22명의 수능성적이 미응시 처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오류로 지원자 22명 가운데 11명이 전형 요건을 충족하고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학 측은 뒤늦게 수능 성적을 올바르게 반영했다. 이로 인해 최초 합격자 2명이 불합격으로, 불합격자 2명이 합격 통보를 받게 됐다. 예비번호를 받은 지원자들의 순서도 뒤로 밀렸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떨어진 학생 2명의 합격 처리가 어렵다. 시스템상 문제인 만큼 이들은 예비 합격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여러차례 사과도 하고 직접 찾아가 설명도 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