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인당 소득 143만원…남북 소득격차 30배

입력 2023-12-20 18:43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 간 소득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30배 가까이 벌어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GNI는 143만원으로 남한 4249만원의 3.4% 수준이다. 남북 간 소득 격차는 2010년 21.5배였지만 이후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29.7배까지 벌어졌다.

북한 경제는 3년 연속 역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로 집계됐다. 2020년 -4.5%, 2021년 -0.1%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국경을 폐쇄한 여파가 지난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GDP가 25%까지 줄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전년보다 122.4% 늘어난 15억9000만 달러로, 남한(1조4150억 달러)의 0.1%에 불과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도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자체 추계한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61명으로 “급격한 저출산 추세”로 진단됐다. 북한 인구의 65세 이상 비중은 전년보다 0.4% 포인트 늘어난 10.6%였다. 생산연령인구도 0.2% 포인트 줄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