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유튜브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예능과 결합한 시도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TV 방송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
현대홈쇼핑은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론칭하고 21일 독립 채널로 첫 방송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앞광고제작소는 특정 상품에 대해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형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앞광고제작소는 현대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인 ‘훅티비’에서 3차례 방송을 했었다. 방송인 권혁수가 진행한 세 번의 방송 모두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4월 첫 방송은 조회 수 9만4000을 넘어섰고, 이후 이어진 두 차례 방송도 5만6000~7만6000뷰를 기록했다.
높은 조회 수는 매출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진행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판매 기획전은 총 주문액 7억원을 돌파했다. 현대홈쇼핑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H몰에서 3일간 추가로 기획전을 진행했는데 9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기획전이 조기 종료됐다.
현대홈쇼핑은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새롭게 유입시키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앞광고제작소의 단독 채널 론칭도 이 같은 맥락에서 결정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차별화된 예능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원 소스 멀티 채널’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별도 유튜브 채널과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MZ세대를 아우르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