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마약사범 전년 대비 56% 증가…구속인원은 2.3배 ↑

입력 2023-12-20 15:15

올해 대전의 마약사범이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찰청은 1~11월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류 사범 총 312명을 검거하고 이중 3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0명보다 56%, 구속 인원은 지난해 16명 대비 131%늘었다.

가장 많은 유형은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사범으로 전체의 57.9%인 179명에 달했다. 마약사범은 향정사범이 251명(80.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아편 등 마약사범은 48명(15.4%), 대마사범은 13명(4.2%)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30.1%, 40대는 17.8%였으며 30대는 16.8%를 기록했다. 최근 SNS나 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범죄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사범은 전체의 17.9%인 56명이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밀수해 체류 외국인들끼리 유통·투약하는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 45명, 베트남 9명, 태국 2명이었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의 경우 지난해보다 5.9배 늘어난 123.04g에 달했다. 졸피뎀류·펜터민류 등 향정신성 마약류는 지난해보다 무려 162배 많은 5만여정을 압수했다.

이밖에 마약류 광고행위는 민·관 협력단체인 누리캅스를 통해 5691건의 인터넷 게시글을 적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상시 강력단속 체제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