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참가국이 모두 확정됐다.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젊은 피를 중심으로 대표팀 전력을 꾸리고 우승에 도전해 세대교체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WBSC는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출전할 12개국의 명단을 확정해 2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WBSC는 전날 발표된 올해 세계랭킹 상위 12위 안에 든 국가들을 참가국으로 결정했다.
랭킹 1위 일본을 시작으로 멕시코, 미국, 한국, 대만 등 야구 강호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6~12위에 포진한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호주, 푸에르토리코도 출전하게 됐다. 파나마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 나설 전망이다.
프리미어12는 2015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다. 당초 3회 대회는 올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 여파로 1년 연기돼 내년 치러지게 됐다. 한국은 2015년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초대 우승팀이 됐다. 2019년 2회 대회 때는 일본에 정상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프리미어12는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12개국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치르는 슈퍼라운드에서 1·2위를 거머쥔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다.
A조 조별리그는 미주 대륙(개최지 미정)에서, B조 조별리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단 B조 개막전은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다. 슈퍼 라운드, 결승전 등은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25세 이하 선수들이 나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대교체의 발판을 놨다.
한국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프리미어12에서도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박영현(KT 위즈) 등 영건들이 대표팀 주축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