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진료비가 700만원을 넘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515만2000원이었다. 반면 15~39세 청년의 연간 진료비는 99만7000원에 그쳤고 40~64세 장년층의 연간 진료비도 197만1000원 선에 머물렀다. 특히 8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진료비는 710만8000원에 달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노년층 남녀 모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가장 많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연간 사망자 수에서는 노년층이 81.4%를 차지했다. 중장년층은 16.2%, 청년층 2.1% 순이었다. 노년층(20.5%)과 중장년층(33.2%)은 암으로 가장 많이 사망했고, 청년층(43.1%)은 고의적자해(자살)가 사망원인 1위였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노년층 비중도 9.5%에 달했다.
노년층은 소득도 제일 적었다. 지난해 근로 및 사업소득이 있는 노년층의 연간 평균소득은 1771만원에 그쳤다. 다만 노년층에서는 90.1%가 연금 수급자에 해당해 월평균 60만원을 연금으로 수령했다. 청년층은 평균 2781만원을 벌었고, 중장년층은 4084만원을 벌어 가장 소득이 높았다. 특히 45~49세와 50~54세 구간은 연 평균소득이 4477만원을 기록해 평균소득이 가장 높았다.
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30대 후반으로 평균 대출 잔액이 8000만원에 달했다. 연령층 기준으로는 중장년층이 6060만원으로 가장 대출 잔액이 많았고, 이어 청년층(4000만원)과 노년층(3300만원) 순이었다.
청년층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6000명으로 전체의 11.8%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로도 0.6% 포인트가 더 줄었다. 반면 중장년층의 44.3%, 노년층의 44.5%는 주택을 보유했고 보유율도 전년 대비 0.5% 포인트씩 높아졌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