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결투를 신청한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 제이크 폴(26·미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복싱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폴이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는 미국복싱협회(USA Boxing) 본부에서 국가대표 복싱 선수들과 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은 SNS를 통해 “링 안에서 싸우는 것보다 링 밖에서 끼치는 영향력을 더 크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가장 상징적인 대회(올림픽)에서 조국을 위해 열심히 싸우는 선수라면 누구든 돕겠다”고 밝혔다.
폴은 유튜브 구독자 2050만명을 거느린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다. 마이크 맥아티 미국복싱협회 전무이사는 “폴이 대표팀에 합류한 덕분에 선수들은 가장 상징적인 대회인 올림픽에서 싸울 기회를 얻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까지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폴의 프로복싱 통산 전적은 7승 1패다. 종합격투기 UFC 웰터급 챔피언 출신인 타이론 우들리와 두 차례 복싱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종합격투기 데뷔를 목표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훈련을 소화한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결투를 신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