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설악산 등반…남녀 모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12-19 17:23 수정 2023-12-19 17:34
강원도소방본부 119구조대원들이 19일 설악산에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주말 한파 속에서 설악산을 등반하던 산악회 회원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서 설악산을 등반하다 실종된 A씨(56)와 B씨(41‧여) 등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설악산으로 등산을 간 뒤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B씨는 19일 오전 11시15분쯤 설악산 신선봉 인근에서, A씨는 지난 18일 정오쯤 B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악회 회원인 두 사람은 영하권 추위로 애초에 계획된 산악회 등산 일정이 취소되자 두 사람만 따로 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영하권 날씨 속에 산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