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회용품 퇴출’ 캠페인, 도내 대기업도 참여한다

입력 2023-12-19 15:50
충남도와 도내 14개 기업 관계자들이 19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1회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대기업들이 충남도의 ‘1회용품 퇴출’ 선언에 동참하기로 했다.

도는 19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도내 대기업 사업장 14곳과 ‘1회 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업들은 앞으로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구내 매점·식당·커피전문점 등의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또 분리배출·재활용 등 순환경제 및 ESG 경영 활성화, 임직원에 대한 교육 및 범도민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도는 우수사례 발굴 및 개인·단체 표창 등을 수행한다.

지난 6월 ‘공공기관 탈 플라스틱 전환 및 범도민 확산 계획’을 발표한 도는 같은 달 19일부터 청사 내 1회용 컵 반입·휴대 금지, 사무실·회의실 1회용품 사용 금지 및 다회용품 사용 의무화 등을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도청사 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해 1~10월 206.4㎥에서 올해 1~10월 98.2㎥로 52.4% 줄었다. 종이컵 54만1000개, 온실가스 2만4453㎏을 감축하는 효과와 같은 수치다.

7월 31일에는 각 시·군, 8월 3일에는 도 산하 공공기관, 9월 7일에는 도교육청·도경찰청이 협약을 맺고 1회용품 퇴출을 약속했다.

도는 내년에 ‘충남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촉진 조례’ 전부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범도민 탈 플라스틱 전환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민들께서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덕분에 종이컵 54만개 분량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다”며 “나 하나에서 220만 도민, 5000만 국민으로 운동이 확산된다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