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폭력 전과’ 강도형 “젊을 때 말았어야 할 일”

입력 2023-12-19 13:57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를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부터 전과 자료 요구를 받고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199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30만원 처분을 각각 받았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주 이튿날 아침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적발됐다’고 청문회 준비단에서 의원실에 통보해왔다. 그게 맞느냐”는 질문에 강 후보자는 “제 기억에 그렇게 남아 있다. 아침에 단속됐다”고 답했다.

폭력 전과에 대해서는 “위협 운전을 하는 분께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언성이 높아지고 멱살을 잡다 보니 그렇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강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장, 제주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등을 지낸 2020년 이후 자택 인근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530만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법인카드를 집 근처에서 사용한 사실을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고, 강 후보자는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아내가 개인과외교습업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5월 2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다른 주소에 주민등록을 이전해 ‘위장전입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해졌다. 위장전입이 아니다”라며 “가족이 계속 쓰던 준주거용 주택이었다. 애들 공부방과 놀이방으로 두 주택을 다 썼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