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4년간 10.3㎝ 잠겼다… 울릉도는 18㎝

입력 2023-12-19 11:24 수정 2023-12-19 12:53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와 천부 사이 앞바다에 있는 코끼리바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우리나라 연안에서 해수면이 지난 34년간 1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3.03㎜씩 바닷물이 올라온 셈이다. 울릉도는 같은 기간에 18㎝나 잠겼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를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4년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면 상승의 평균 높이는 동해안 3.44㎜, 서해안 3.15㎜, 남해안 2.71㎜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빠르게 잠긴 곳은 울릉도다. 매년 5.31㎜씩, 지난 34년간 18㎝ 넘게 해수면이 올라왔다. 전북 군산 3.41㎜, 경북 포항 3.34㎜, 충남 보령 3.33㎜, 강원도 속초 3.23㎜ 순으로 연간 해수면 상승이 관측됐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최근 10년간 더 빨라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51㎜씩 해수면이 올라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영향을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장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연안 조위관측소 수집자료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연평균 해수면 자료는 내년 상반기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