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 2명 등 54명의 부상자가 나온 인천 도심 호텔 화재의 최초 발화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1차 현장감식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차 현장감식, CCTV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호텔 후문 필로티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및 자료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 소방 설비의 적정 여부 및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오후 9시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A호텔이 있는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경보령을 발령하고 1시간30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30대 중국인 여성과 대피 과정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은 20대 남성이 옆 건물 옥상에서 발견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연기를 마시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을 호소한 52명도 치료를 받았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