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한동훈 추대론, 33명 중 20명이 힘 실었다”

입력 2023-12-19 09:50 수정 2023-12-19 13:02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를 위한 연석회의 내부 분위기에 대해 “33명 중 20명 정도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한 장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기울었다. 다수 의견은 한 장관 비대위원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와도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고언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한 장관이 총선에서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회의를 앞두고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거론됐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았다. 그 과정을 거친 뒤 판단하겠다.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며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면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많은 국민이 변하라고 얘기한다. 격의 없이 대통령에게 얘기하고,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현 시국에는 한 장관이라는 말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이 누구보다 국민 여론을 잘 아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어떤 부분들에 목말라 하는지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감 없이 쓴소리를 전달할 뿐 아니라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의 여당 비대위원장직을 놓고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정치적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게 정무적 감각”이라며 “옆에 있는 사람들의 지혜를 모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무적 감각을 발휘할 때 새로운 기대감을 한 번 더 추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