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기독교우회(회장 원광기 목사)는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고대 제55회 성탄 축하의 밤’을 개최했다.
탈북민 지성호 국회의원은 ‘북한의 종교·인권실태와 통일 전망’을 주제로 특강했다.
지 의원은 먼저 하나님을 간증했다.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다 탈북해 신앙을 갖게 되고, 이렇게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 살게 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그는 “인간답게 살고 싶어 탈북했다”며 “대학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곳으로 안다. 자유 없이 힘들게 살고 있는 2500만 북한 주민을 위해 기도해 달라. 남북한 주민이 함께 예배 드릴 수 있는 평화통일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지 의원이 탈북민들과 함께 설립한 '나우'(NAUH)는 2010년 기독인을 중심으로 북한인권 개선과 통일준비를 위해 설립됐다.
국내외 교회 및 성도들의 협력으로 탈북 난민 500여 명을 구출했다.
또 대북 라디오방송, 탈북청년 정착지원, 북한 장마당 재현행사, 북한인권 거리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AFP 등 외신과의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다.
고려대 기독교우회장 원광기 목사는 고려인 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원 회장은 “코로나 고통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과 이스라엘 - 하마스 분쟁, 끊임없는 북한의 핵사용 위협 등 국내외 정치 경제 안보 등 혼란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의 도우심을 간구한다. 이 땅에 평화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으로 맞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대교우목회자회(고목회) 회장 황용규 목사는 설교에서 ”기독교인이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바로 알고 성탄의 기쁨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체학철(전 고대 ROTC 기독인연합회장) 장로가 ‘제17회 자랑스러운 고대 기독인 교우 상’을 수상했다.
채 장로는 북한선교 및 구호단체 (사)한생명살리기운동본부를 2013년 설립, 북한 농업기술 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더 열심히 북한 주민을 위해 구제 사역하라는 의미로 알고 이 귀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 상 역대 수상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두상달 칠성산업 대표, 김일수 전 고려대 법대 교수 등이다.
행사에는 고대교회, 고목회, 고대 장로회, 고대 기독교수회, 고대 기독법조인회, 연세대 장로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고대 대학원생 탈북민 주일룡 씨는 “민족 고대가 하나님을 힘껏 찬양하니 기쁘다. 자유 통일에 이바지하고 선한 일 많이 하는 크리스천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세동문 장로 중창단, 파주 오페라단 부단장 김세윤 교수 등이 특별 찬양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