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육과 공연 활동을 통해 교회 문턱을 낮춘다.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18일 앨범도 발매했다. 서울 양천구 세신감리교회(김종구 목사) 이야기다.
세신감리교회는 2019년 교회 안에서 악기와 목소리로 예배자를 세우고자 ‘세신 크리스천 팝 아카데미(원장 김덕현 권사)’를 시작했다. 악기에 관심이 있는 교인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프로그램이다. 40명의 교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수업은 팬데믹이 닥쳐오자 오랜 휴강기를 거치게 됐다.
지난 3월 다시 열린 아카데미는 명칭을 ‘세신 팝 아카데미’로 변경하고 지역 주민에게 문을 열었다. 10명의 수강생으로 다시금 시작된 아카데미는 현재 6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김덕현 권사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수강생의 30%만이 세신교회 교인이다”라며 “나머지 70%를 차지하는 지역 주민 중에는 기독교 신자도 있고, 전혀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권사는 이어 “수강생의 나이대 역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며 “세신 팝 아카데미에서 악기를 배우고 본 교회에서 찬양팀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카데미 강사진으로 구성된 재즈밴드 ‘SS힐링재즈쿼텟’은 18일 앨범 ‘The First Story’를 발매하며 대중에게 한 걸음 다가서기도 했다. 앨범엔 18세기 프랑스 전통 캐럴인 ‘천사들의 노래가(Angels We Have Heard on High)’의 재즈 버전이 수록돼있다.
아카데미는 선교지에서도 기독교 문화를 음악에 녹여내고 있다. 세신 팝 아카데미는 올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과 농촌 지역 위로 순회공연, 발달 장애인을 위한 공연과 병원 선교 공연 등 다양한 음악 전도 활동에 힘써왔다.
김 권사는 “18일 성탄절 테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내년에도 테마가 있는 공연을 통해 기독교 문화가 현대 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게, 또 기독교적 교육 가치관을 연주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며 “음악과 교육을 통해 선교와 전도 활동에 더 힘쓰는 SS힐링재즈쿼텟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