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인선 결론 못내 “시간 끌지 않겠다”

입력 2023-12-18 16:41 수정 2023-12-18 17:12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8일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회의를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가 당내 친윤(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거론됐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필요한 절차가 남았지만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연석회의를 마치고 만난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았다. 그 과정을 거친 뒤 판단하겠다.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사퇴한 김기현 전 대표의 공석을 임시로 대신하고 있다.

윤 권한대행은 “당의 지도체제 정비를 오래 미룰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며 “내일(19일)과 모레(20일) 이틀간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친윤계 인사들은 이날 연석회의를 앞두고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도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론이 거론됐지만,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시절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당내 의견을 듣고 비대위원장 인선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윤 권한대행은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사람에 대한 말씀도 있었고, 인선 기준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 추대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 중요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만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