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 이재명 만난 김부겸 “더 큰폭 행보 해달라”

입력 2023-12-18 16: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CGV에 마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장에서 만나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영화관에서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당을 위해 더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는 18일 서울 용산구 CGV에 마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장에서 이 대표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당내 혼란에서 비주류 인사, 창당을 시도하는 인사도 아우르는 행보를 이 대표에게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선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개척해오신 여러 민주주의의 길을 제가 존경하는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 잘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후퇴, 퇴행을 막는 것”이라며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가 함께 본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담은 민환기 감독의 작품이다. 시사회에 김동연 경기지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시사회에 초대됐지만 방송 일정 등을 이유로 오후 7시 시사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만나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