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만든 500억원 상당의 장갑차가 머나먼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로 수출된다.
자동차 전문 생산업체 코비코는 18일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 본사 대회의실에서 나이지리아 경찰부와 특수장갑차 100대 수출 협약을 했다. 1대당 5억원 꼴로 수출계약 액수는 500억원이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조광철 코비코 대표, 술레이만 이브라힘 아이만 나이지리아 경찰부 장관, 압두야리 수아야우 라피아 나이지리아 경찰청 정보부 수장, 느온예 퍼디난드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출길에 오르는 차륜형 장갑차는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연구 개발(R&D)을 통해 탄생한 차량이다. 코비코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도 군수 차량 등의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현대차 1차 협력사인 코비코는 광주 본사를 포함해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은 300여명으로 연 매출액은 1850억원 수준이다. 특수목적 차량, 군수 차량 부품, 차체조립 등 분야에서 광주를 대표하는 군수 기업으로 수년 전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반도 4배 넓이인 92만㎢ 면적의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교와 기독교 신도가 5대5 비율로 공존하는 연방공화국이다. 36개 주로 구성된 이 나라의 수도는 ‘아부자’로 1960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했다.
아프리카 대륙 1위, 세계 6위의 인구 대국(2억2380만명)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총생산액(GDP)은 5066억 달러로 세계 32위 수준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연 72만대 생산 능력을 가진 광주는 대한민국 제2의 자동차 도시”라며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코비코가 노사 상생과 뛰어난 기업 경쟁력으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좋은 동반자로 성장해 광주 경제를 지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