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어선 침입해 냉동 갈치 훔친 외국인 선원 4명 검거

입력 2023-12-18 14:56
제주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 침입, 훔친 냉동갈치를 손수레에 싣고 이동 중인 외국인 선원들. 서귀포해경 제공

한밤중 항구에 계류된 어선에 침입해 냉동 갈치를 훔친 외국인 선원들이 해경에 검거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40대 선원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2시20분쯤 서귀포항에 계류된 어선에 몰래 들어가 어창에 보관돼있던 냉동 갈치 총 14상자(시가 28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훔친 갈치를 손수레에 실은 뒤 오토바이로 끌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40분 만에 피해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CCTV 분석을 통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들의 걸음걸이와 옷차림, 동선 등을 분석한 뒤 5일간 추적·잠복 끝에 지난 15일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훔친 갈치를 구매해 유통한 일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