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슬로건 공모…광주시 연말 마감

입력 2023-12-18 14:32

광주시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회는 2025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다.

시는 세계 양궁을 이끄는 광주의 상징성과 대회 성공 개최 의지를 담은 슬로건을 선정하기 위해 31일까지 공모전을 이어간다. 평가위원들이 완성도, 상징성, 독창성, 홍보 활용성을 심사해 최우수 1건, 우수 2건을 선정한다.

공모전은 대회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심사 결과는 내년 1월 중 광주시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QR코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15자 내외로 제출할 수도 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국제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양궁대회로 격년제로 홀수 연도에 열린다. 국내에서는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 대회에 이어 2025년 9월 광주에서 세 번째로 열린다.

광주시는 양궁 종목에서 탄탄한 경기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평가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세계적 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1600여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해 국제표준시설로 인정받는 광주 국제양궁장은 그동안 중국, 일본,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다녀갈 정도로 국제대회에 최적화돼 있다.

광주지역 양궁 종목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984년 서향순 선수부터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인 광주여대 안산 선수에 이르기까지 역대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바 있다. 선수 육성 시스템도 뛰어나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20개 양궁팀이 활발히 훈련 중이다.

시는 시청 양궁팀 소속 기보배 선수 등을 홍보대사로 내세운 뒤 현장실사 등을 거쳐 2021년 12월 세계양궁연맹(WA)에서 대회를 유치했다.

시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대회 성공 개최의 첫걸음인 공모전이 범시민적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