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호찌민 자매결연…지역간 교역 활발 기대

입력 2023-12-18 13:27 수정 2023-12-18 14:43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호찌민 시청에서 판박마이 인민위원장를 만나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인민위원장은 한국의 시장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호찌민이 국내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곳은 부산에 이어 충북이 두번째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역은 스마트 팜 등 농업분야 교류와 도의 K-유학생 사업 협력, 항공노선 개설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베트남의 경제 산업의 중심도시인 호찌민과 교역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할 정책 수단인 K-유학생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유학생 사업은 충북지역 대학에 유학하는 외국인 학생에게 도가 장·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학생 스스로 학비를 마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국제 장학사업이다. 인구 증가와 지역 대학 학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
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과 현지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하는 양국 경제통상포럼도 개최했다. 두 지역 주요 기업을 서로 소개하고 협업 가능 분야와 방법 등을 토론했다.

김 지사는 이어 19일 자매결연 지역인 빈푹성으로 이동해 당서기 면담 등을 진행하고 K-유학생 유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빈푹성 진출 국내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도내 기업인 파워로직스의 현지 사업장을 방문한 뒤 20일 새벽 귀국한다.

베트남 GDP(국민총생산)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호찌민은 세계적인 물동량을 보유한 항구와 동남아 허브공항이 있는 인구 1000만의 대도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함께 동남아 최대 시장이자 중추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