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 참석을 매개로 예상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이 불발됐다.
내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 주최 측은 앞서 전현직 대표 두 명을 모두 18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열리는 시사회에 초청했다.
이 대표는 시사회에 예정대로 참석하지만, 이 전 대표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오후 2시 대신 오후 7시 시사회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당 혁신과 신당 창당 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불발됐다.
같은 시간 시사회에 초청받은 김부겸 전 총리도 참석한다. 이에 이 대표는 시사회에서 김 전 총리와 마주할 예정이다.
정세균 전 총리도 초청받았으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무현재단 일정 참석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는 김 전 총리, 28일에는 정 전 총리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당의 단합을 위해 원로분들이 말씀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전직 총리에게 선거제 개혁 후퇴 논란, 비주류의 대표직 사퇴 요청,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