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정치 경험 많고 큰 판을 다루어 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 것 아니었나”라며 “쇄신 대상자들이 자기가 꼭 살아 남으려고 하는 짓들이 김기현 체재 2기를 언론플레이를 통해 다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천황(破天荒)의 변혁 없이는 총선 치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천황은 천지개벽 이전의 혼돈한 상태를 깨뜨려 연다는 뜻으로 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한다는 뜻이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당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원장 후보로 한 장관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