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최근 달서구 죽전동 옛 징병검사장 자리에 마련된 독립청사로 이전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997년부터 북구 칠성동에 위치한 북부소방서와 청사를 함께 사용했다. 본부 청사는 북부소방서 공간을 제외하면 2300㎡ 규모로 전국 광역시 청사 평균 면적 3300㎡에 비해 협소했다.
북부소방서 입주 당시보다 인력과 소방장비가 늘었고 119종합상황실 신고 접수대 부족으로 인한 재난대응력 저하 우려,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북부소방서도 본부와의 공간 공유로 출동 공간 확보가 어려웠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부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26년 만에 독립청사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청사는 신천대로, 서대구IC와 인접해 지역 소방서와 접근성이 좋은 대구시 소유 옛 징병검사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죽전동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341㎡ 규모로 지하에는 화재조사 분석실·문서고, 1층에는 현장대응과·예방안전과·직원 휴게 공간, 2층에는 본부장실·지휘작전실·소방행정과·소방감사담당관, 3층에는 회계장비과·다목적실 등이 있다. 또 부지 북편에 2025년 상반기까지 지상 3층, 연면적 900㎡ 규모의 119종합상황실을 짓고 상황관제 시스템까지 이전할 계회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소방안전본부가 26년 만에 독립 소방청사로 이전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개선된 근무환경에서 더욱 수준 높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