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위기 상황 자동 반응형 조난 신고 장치 개발한다”

입력 2023-12-17 12:31
경상북도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24년도 행정안전부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7일 밝혔다.

2024년도 신규과제 공모에는 전국 광역시도가 제출한 23개 과제가 경합했으며 이 가운데 6개 과제가 최종 선발됐다.

경북도는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 매년 1개 과제가 선정돼 전국 유일의 사례를 남겼다. 이 기간 동안 확보한 국비만 83억원이다.

선정된 과제는 ‘AI기반 해상위기상황 개인·선박 자동반응형 조난신고장치 개발’로 3년간 국비 최대 15억, 도비 3억 7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내용은 개인(해양레저인 또는 선원)에게 구명조끼처럼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해 바다에 빠졌을 때 염분농도·위치·해수속도 등을 통해 AI가 조난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즉시 공기가 주입돼 물에 뜨도록 설계했다.

이 장치를 통해 위성으로 조난구조 신호를 송출하게 되며 생존에도 도움을 준다.

선박에는 장치를 부착해 전복사고 등 위기 상황에서 부표처럼 해수면에 자동 전개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평가에 앞서 어민 인터뷰 및 회의를 통해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보완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김해성 한국어업인 중앙연합회 동해본부 총괄회장은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에 현장을 찾아 의견을 수렴해 준 경북도 재난안전실과 환동해지역본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모쪼록 장치가 잘 개발돼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석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앞으로도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는 물론 안전행정실로 조직을 개편하는 만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