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신청사 밑그림(조감도)이 나왔다.
청주시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제출한 ‘아카이빙 시티(Archiving City·도시의 일상을 기록하는 청사)’를 새 청사 건립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대학 교수와 건축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4개 작품에 대한 기술심사와 본심사를 벌여 순위를 가렸다. 지역업체에는 가산점이 부여됐다.
당선작은 컴팩트한 공간 구성으로 짧은 동선을 확보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유지 관리가 용이하고 실용적인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청사는 옛 청주시청와 청주병원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2층, 연면적 6만300㎡ 규모로 건립된다. 청사 앞에는 잔디광장이 들어선다.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039억원에 이른다.
신청사 건립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는 앞서 옛 시청 본관동 존치를 전제로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민선 7기 시절인 2020년 7월 노르웨이의 스노헤타사 작품을 신청사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상금 7억원 등 설계에만 97억원이 지출됐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이를 백지화했다. 1965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옛 청주시청 본관동은 문화재 보존 논쟁 끝에 철거하고 이번에 설계 공모를 다시 진행했다. 착공 시점은 당초보다 3년 정도 늦춰졌다. 시청은 지난 2022년 4월 옛 청원군청과 문화제조창 등 임시청사로 이전했다.
시 관계자는 17일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신청사 건립으로 침체한 원도심이 활성화하고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효율적인 청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