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눈비 강풍에 사고 잇따라

입력 2023-12-17 09:47
16일 오전 10시3분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3터널 인근에서 차량 4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에서 지난 사흘간 많은 눈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눈길 교통사고 등 사고가 잇따랐다.

16일 오후 10시12분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암반데기 오르막길에서 BMW승용차와 모닝승용차 등 2대가 눈길에 고립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임산부 등 6명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간 만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3분쯤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3터널 인근에서 차량 4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16일 오후 10시12분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암반데기 오르막길에서 BMW승용차와 모닝승용차 등 2대가 눈길에 고립됐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앞서 오전 7시 47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상남6터널 인근에서 차량 5대 간 연쇄 추돌사고와 차량 4대 간 단독 또는 추돌사고가 일어나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도내에서는 많은 눈이 내린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낙석 1건, 나무 전도 29건, 하수 역류 1건 등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횡성에서는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져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평창과 홍천을 잇는 국도 31호선 운두령 구간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전선이 끊어져 한전 등이 복구작업을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강원도는 눈비가 그친 뒤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내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6일보다 10도 이상 낮아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다”며 “추운 날씨 속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