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향해 “아직도 틀튜브 보고 갈팡질팡” 조롱

입력 2023-12-15 14:53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월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두고 잡음을 내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아직도 틀튜브 보고 갈팡질팡하느냐”며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대위원장 자리에) 경륜 있고 큰 선거 경험 있는 분을 삼고초려 모셔와도 될까말까한 절박한 시점인데 아직도 틀튜브 보고 갈팡질팡하느냐”고 적었다.

틀튜브는 ‘틀니’와 ‘유튜브’를 합친 은어다. 보수정당 지지자들이 주로 연령대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그들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맹목적인 보수정당 지지자들로부터 금전 후원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이들을 비꼬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홍 시장은 이어 “지금 적절한 말은 등소평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라며 “뇌물전과자, 민주당 비대위원장 출신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여 1년간 모신 정당이 주류 출신이 아니라고 비토하는 부류들은 코미디 대행진하는 것인지 자신의 지역구 사정 때문인지”라고 적었다.

홍 시장이 언급한 흑묘백묘론은 등소평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지론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인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체제가 제일이라는 의미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자기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중구난방하는 모습들 보면 아직도 덜 급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