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안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사흘 연속으로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23분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개찰구 밖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비장애인 활동가 2명에 대해 퇴거불응·업무방해·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전장연 활동가는 지난 13일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전날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체포됐다.
전장연은 이날 “혜화역장은 마이크를 들고 고함치면서 침묵시위를 하는 활동가들에게 나가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가 활동가들에게 폭력 불법 퇴거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지난달 20일부터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안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 선전전을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 밖 침묵시위도 불법 시위로 보고 전장연 시위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