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MZ 모이는 성수동 핫플서 4·3특별전

입력 2023-12-15 10:42
제주도가 MZ세대가 모이는 서울 성수동에서 4·3특별전을 연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4월 3일 오전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이 제주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가 MZ세대들이 모이는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제주4·3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를 여행지로만 알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알리기 위해 제주 유명 관광지에 서린 4·3의 흔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전시장에선 4·3 관련 사진과 영상, 생존희생자와 유족의 치유 작품 및 이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유족과 도민이 지난 70년간 4·3을 극복해 온 과정도 알 수 있다.

전시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특별전 오프닝 행사는 16일 오후 2시 제주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울제주도민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 4·3특별전 인스타그램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시를 관람하고 현장 인증샷을 촬영해 인스타그램(@43jeju)에 올리면 된다. 27일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제주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의 아픔, 아래로부터의 진상규명 운동, 화해와 상생에 이르기까지 제주4·3의 가치와 과정을 전시를 통해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 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되어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을 말한다.

제주4·3특별법에는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 당한 사건’으로 정의돼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