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2월 중 ICBM 발사 가능성…핵 실으면 핵공격”

입력 2023-12-15 06:16
북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의 연내 추가 도발 우려가 제기됐다. 북한은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차장은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간에 공유한 정보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이어 ICBM 발사에 나설 경우 한반도 내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1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차장은 “탄도미사일은 한미간 확장억제의 검토 대상”이라며 “탄도미사일의 길이(사정거리)가 짧건 길건 어쨌든 거기에 핵을 실으면 그것이 우리에 대한 핵 위협과 핵 공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막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오판을 한다면 핵 공격을 어떻게 초기에 확고하게 제압하느냐가 확장억제”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NCG 2차 회의 계기에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한 한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한 NCG는 확장억제(핵우산)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체다. 지난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