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올해 1차로 학생 24만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언어 폭력이 가장 많으며 신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뒤를 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남교육청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4월부터 5월까지 온라인과 이동통신 기기로 진행,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2개 학교, 학생 24만 634명(참여율 86.9%)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2년(1차)과 같은 1.7%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5%, 중학교 1.1%, 고등학교 0.3%로 2022년 1차 조사와 비교해 초등학교 0.3% 감소, 중학교 0.2%, 고등학교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고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상승한 배경은 학교 수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신체·언어적 폭력,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유형별로는 전체 피해 응답자 3979명 중 언어 폭력이 37.0%로 가장높았고, 신체 폭력(17.0%), 집단 따돌림(15.0%), 강제 심부름(8.1%), 사이버 괴롭힘(6.4%), 성폭력(5.8%), 스토킹(5.6%), 금품 갈취(5.2%) 순서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 안(30.9%), 복도(18%), 운동장 등(10.3%), 공원 등(6.9%), 사이버공간(6%)이며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33.7%), 점심시간(22%), 학교 일과 후(12.6%), 수업시간(10.4%), 하교 시간(9.3%) 등이며 학교폭력 피해 후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대상은 학교 선생님(36.6%), 가족(35.9%), 친구나 선후배(14.4%) 등 순으로 답했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1.0%로 2022년 1차(0.7%)와 비교해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 가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2%, 중학교 0.6%, 고등학교 0.1%이며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교 0.57%p, 중학교는 0.25%p, 고등학교 0.07%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응답률은 4.4%로 지난해와 비교해 0.33%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주위에 알리거나 도와주었다는 68.5%, 학교폭력 목격 시 주위에 알리겠다는 66.4%,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주겠다는 28.3%로 대부분 적극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와 같은 1.7%로 전국 1.9%에 비교해 0.2% 낮다. 경남교육청은 피해 응답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본청, 교육지원청, 단위 학교 등 주체별, 학교급별로 맞춤형 대책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