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선포하라”…승려 출신 김새천 목사 간증집회

입력 2023-12-14 14:51 수정 2023-12-15 15:26

승려 출신 김새천(사진) 목사가 17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법원로8길 12 서밋타워 1301호에 있는 주성농인교회(박용숙 목사)에서 간증 집회를 인도한다.

그는 대한불교 조계종(도생) 소속으로 12년간 승려생활을 했다. ‘도광’이란 법명도 받았다.

토정비결을 봐주고 작명, 예언기도, 상담 등을 해주는 것이 그의 하루일과였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사주팔자 잘 보는 승려로 유명세를 떨쳤다.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에서 ‘보장사’라는 절을 운영했다.

그런 그에게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는 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레 어릴 적 세례 받은 교회의 목사님이 꿈에 나타났다.

무심코 지나쳤는데 한 달 뒤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한 기독인이 “스님 유튜브에서 말씀하시는 게 꼭 목사님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제가 엉겁결에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느낌이 묘했다.

또 아침에 묵상하는데 “내 이름으로 선포하라”라는 음성이 들렸다.

분명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승려 시절 김새천 목사

닭똥같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교회에 다시 출석했다.

영성훈련 프로그램 ‘다메섹의 만남’ 캠프에 참석, 큰 은혜를 받았다.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후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고 신학을 공부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절(암자)을 개조해 경기 양주에 새생명기도원을 설립했다.

현재 경기 양주 새흥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충서노회)를 섬기고 있다.

양주 에바다기도원을 운영하며 독거 어르신 돌봄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CTS부흥협의회 유튜브 본부장, 세계기독교부흥사회 홍보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행사를 준비 중인 박용숙 주성농인교회 목사는 “절주지인 승려가 기독교에 귀의하고 절을 교회와 기도원으로 만든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김 목사님이 한국교회와 성도를 위해 귀한 활동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