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묵호~대진 2.5㎞ 구간에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해안 보도가 생긴다.
동해 묵호진동 문어상에서 대진을 연결하는 해안은 청정 바다와 기암괴석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하지만 이 구간 도로는 테트라포드 등 안전시설이 부족한 데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면 빙판길이 형성되는 등 차량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특히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보도가 없어서 이 구역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시는 해안도로 개선사업과 함께 해안 보도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 21억원을 투입해 까막바위 인근 문어상부터 대진항까지 위험도로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이어 9월부터는 문어상부터 어달항, 대진항을 잇는 2.5㎞ 구간에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 보도를 만든다. 시민과 관광객이 해안 보도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파도가 넘는 것을 막는 테트라포드 200여개도 설치할 예정이다.
해안 보도가 완성되면 시민들의 보행과 차량 이동의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미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해안 보도가 묵호등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 등 묵호지역부터 어달, 대진에 이르는 묵호권역 관광벨트와 연계돼 관광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인대 시 건설과장은 14일 “그동안 이 구간에는 보도가 없어 바다를 보며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해안도로 갓길을 이용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며 “해안 보도가 조성되면 안전사고를 예방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져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