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윤재옥 “국민 눈높이 맞는 비대위원장 선임”

입력 2023-12-14 10:43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김기현 전 대표 사퇴 다음날인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14일 결정했다.

전날 김 전 대표 사퇴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다들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공동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 원내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명이 하는 것이 훨씬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며 거리를 뒀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이 인선되면 곧바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등 구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 “당헌 당규상 1월 10일까지 구성해야 하므로 그 규정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달 중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 공관위 출범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