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식품 위생 문제로 홍역을 앓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쥐 벼락’ 사건이 발생했다. 훠궈식당 천장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 머리에 쥐들이 떨어졌다.
13일 대만 매체 CTWANT 등 중화권 매체들을 보면 지난 8일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훠궈식당에서 식사하던 남성의 머리로 쥐들이 쏟아졌다. 그 순간을 포착한 영상은 SNS에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쥐 한 마리는 식사하던 남성 손님 중 한 명의 머리 위로, 다른 한 마리는 탁자로 떨어졌다. 손님들은 모두 혼비백산해 자리를 피했다.
손님 한 명은 떨어진 쥐에 머리를 긁혀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식당에 2000위안의 배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손님은 “식당과 쇼핑몰이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물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식당은 휴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이 입주해 있는 쇼핑몰은 방역에 나섰다.
중국 위생 당국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식품 생산과 공공장소의 안전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내 위생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SNS에서 “이제 식당에 갈 때 안전모를 써야 한다”는 자조적인 반응이 나왔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