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시리즈 ‘브루클린 나인-나인’으로 유명한 배우 안드레 브라우어가 향년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그의 홍보 담당자 제니퍼 앨런은 CNN에 브라우어가 병환으로 인해 지난 11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브라우어는 미 남북전쟁 당시 흑인 군부대에 관한 영화 ‘영광의 깃발’(1989)으로 데뷔했다. 형사를 열연한 NBC TV 범죄수사물 ‘호미사이드: 라이프 온 더 스트리트’는 그에게 에미상을 안겨줬다.
‘재키 로빈슨의 군사법정’에서는 야구계의 거장 재키 로빈슨을 연기했다. 공상과학 스릴러 영화 ‘프리퀀시’, 한 무리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자들이 크로스컨트리 버스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겟 온 더 버스’에서도 열연했다.
2006년에는 시리즈 ‘도둑’으로 에미상을 수상하며 11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인기 코미디 시리즈 ‘브루클린 나인-나인’에서 경찰로 시즌 8까지 함께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40대 후반 중년의 현실을 세 친구를 통해 보여준 ‘맨 오브 어 써튼 에이지’에서 그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들은 슬픔을 표했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에서 함께 했던 배우 테리 크루즈는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이 그렇게 빨리 떠나다니 믿을 수가 없다. 8년의 세월을 그와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NBC와 유니버설 TV는 성명을 통해 “브라우어는 배우들이 항상 그처럼 되기를 열망하는 배우였다”며 “그의 연기는 미래 세대에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이고 우리는 그를 굉장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브라우어는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줄리아드를 다녔다. 그는 뉴욕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의 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슈퍼맨/배트맨: 아포칼립스’에서 악당 다크사이드의 목소리를 맡아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줬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