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숨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25)이 결국 방출됐다.
두산 구단은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포수 박유연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은 “자체 조사로 해당 내용을 확인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내규에 따라 박유연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연은 소속팀인 두산의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 9월말 오전 경기도 모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박유연은 해당 내용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키웠다. 충분히 구단에 보고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
앞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긴 내야수 배영빈도 지난달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바 있다. 하지만 박유연은 배영빈의 방출을 지켜본 뒤에도 그의 전철을 밟았다. 두산 구단은 최근에서야 외부 제보를 통해 박유연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결국 두산은 KBO가 박유연 징계 수위를 확정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방출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박유연은 두산 백업 포수로 활약하며 타격 재능을 가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동산고를 졸업해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유연은 1군 통산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36타수 9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