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기관장 34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이들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기관장 가운데 현재 총 188명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장이 없는 공석 기관 20개와 기관장이 없는 1개 기관을 제외하면 전체의 57% 수준이다.
현재 기관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188명 중 19명은 이미 임기가 만료됐지만 아직 교체되지 않았거나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에 임기 종료를 맞는 기관장은 130명이다. 188명 중 39명은 2025년 이후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3년으로, 연평균 100여명의 기관장이 교체 대상이다. 다만 실적에 따라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되는 경우도 있다. 나희승 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케이스가 이에 해당한다.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3곳), 국가보훈부(3곳), 방위산업청(2곳), 문화재청(1곳), 농촌진흥청(1곳), 경찰청(1곳), 방송통신위원회(2곳) 등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임기 전 교체가 없었다.
반면 외교부(2곳), 통일부(2곳), 공정거래위원회(2곳), 인사혁신처(1곳), 관세청(1곳), 재외동포청(1곳)에서는 임기 종료 전 기관장의 교체가 잦았다. 해당 기관은 기관장의 100%가 임기 만료 전 교체됐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부 산하기관 22곳 중 17곳이 교체됐다. 국방부 법무부가 각각 3곳 중 2곳인 67%가 임기 만료 전 기관장이 교체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곳 중 7곳, 고용노동부는 12곳 중 7곳이 해당했다.
이번 조사는 리더스인덱스가 정부 지정 공공기관 347개 기관의 기관장 및 상임감사들의 임기 시작일과 변경일을 전수분석하는 방식으로 실행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