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탈퇴 강요’ 황재복 SPC 대표 피의자 소환

입력 2023-12-13 10:35 수정 2023-12-19 09:36
SPC그룹 총괄사장인 황재복 대표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경영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그룹의 파리바게트 제빵기사 노조 탈퇴 압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황재복 SPC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13일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황 대표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 등을 담당하는 SPC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서 황 대표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상대로 PB파트너즈에서 부당 노동행위가 이뤄진 경위와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 외에도 수사 정보를 빼내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 뇌물을 준 의혹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혐의를 받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