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으로 향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실망한 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언급하며 부산 시민들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 등 부산엑스포와 연계돼 추진한 부산의 현안 사업들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후에는 부산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재벌 총수들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깜짝 방문해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장면을 연출한 것을 두고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을 강조하며 이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났는데 국토교통부와 집권 여당이 계속 약속을 어기고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한 바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